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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스텝 안 먹혔다··· 美 물가상승률 41년만에 9% 돌파

김신영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7-13 08:41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41년 만에 9%를 넘어섰다. 

13일 미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해 40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8.6%보다도 높아졌고, 전문가 전망치(8.8%)도 뛰어넘었다.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7%, 3월엔 8%를 돌파했고 3개월 만에 다시 9%를 넘어섰다. 미 물가가 8% 정도를 정점으로 다소 식으리라는 전망도 힘을 잃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심각해지는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까지 단행할 정도로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고 있지만 물가가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악화해 연준이 금리를 더 가파르게 올릴 경우 이미 충격이 발생하고 있는 증시 등엔 악재다. 코로나 이후 기준금리를 제로(0%)로 유지하던 연준은 지난 5월 빅스텝(0.5%) 인상을 한 데 이어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지난달 한국 소비자물가도 6%를 돌파하며 인플레이션이 심화하자 한국은행은 1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인상을 처음으로 단행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문제 등이 겹치며 원자재와 곡물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하고 임금까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중장기화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금통위 후 열린 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0.5%포인트를 내린 적은 있어도 올린 적은 처음이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미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는 6월 소비자물가가 최근 급락 중인 유가를 반영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인플레이션이 식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로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3월 배럴당 140달러(북해산 브렌트유 기준)까지 올랐던 유가는 최근 100달러 아래로 하락한 상황이다.

사진출처=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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